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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 그 곳엔 특별한 것이 있다. 충남부여국악단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03-21 조회수7091

그 곳엔 특별한 것이 있다. 충남부여국악단

 

 

 

국악단이란? 한민족 고유 음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건전한 정서 함양 및 향토문화예술의 창달에 기여하고자 창단된 국악 연주단체이다. 전국의 국립 국악단은 약 45개 정도로 전국 각 시·도·군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국악은 크게 4개 분야 기악, 소리, 풍물(풍잠), 무용으로 나누어지고 소리는 다시 경기민요, 남도민요, 판소리 그리고 가야금 병창으로 나누어지는데 이곳 충남부여국악단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종합하는 작품을 만든다고 한다.

 

 

 

 

충남부여국악단은 충청남도와 부여군의 공동지원으로 만들어진 실력파 국악단으로 예술감독, 지도위원, 악장, 수석단원, 각종 분야의 전문 단원들로 구성되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7번의 무대를 선보인다. 한 번 왔던 사람이라도 다시 와도 좋을 것이다. 왜냐하면 매달 매주 다른 내용으로 무대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공연은 백제문화단지 내에 위치한 ‘부여군 국악의 전당’이라는 곳에서 상설공연 한다. 이 곳 백제문화단지는 백제의 고도(古都)를 재현해 놓은 관광지이다. 물론 이 곳을 찾는 사람들도 대부분 관광객들인데 충남부여국악단 악장님의 말에 따르면 이 곳 주민들은 20~30명 정도이고 나머지는 모두 관광객이라고 한다.  

 

충남부여국악단은 매 공연 170명의 관람석을 꽉 채우고 자리가 모자라 복도에 방석을 깔고 공연을 보는 진풍경을 펼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리 크지 않은 공연장에 작년 누적 관객만 2,000여명이라고 한다.  작년에 이 곳을 찾은 적이 있던 나도 공연 이틀 전에 예약을 하려다 이미 예약이 꽉 차서 그 다음 주에 공연을 봐야만 했었다.

 

 

 

 

 

이 날 공연은 가야금병창, 설장구놀이, 경기민요, 남도민요, 살풀이, 판소리, 오고무로 구성되었다. 관객들은 모두들 공연 도중 "얼씨구!, 좋다!, 멋있다!"를 연발하며 추임을 넣어주었고 공연도중, 공연을 마칠 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위 동영상은 부여군충남국악단에서 지원받은 동영상입니다.
 
공연이 끝난 후 이국도 부여군충남국악단 악장님과 인터뷰를 가졌다.


Q) 충남부여국악단은 어떤 주제로 공연을 준비하나요?
A) 전통이다. 우리는 창작보다는 전통을 주제로 공연한다.


Q) 충남부여국악단은 어떤 활동을 하나요?
A) 상설공연을 하고 충청남도의 각종 중요행사에 참석한다. 상설공연은 상반기?하반기로 나누어서 공연하는데 작년에 부여에서 토요상설공연이 끝나면 대전, 공주, 서울에서 상설공연을 했다. 올해는 부산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찾아가는 국악공연’이라고 해서 소외계층들을 위해 공연하기도 한다. 양로원이라든지 산골, 섬마을 학교를 찾아가서 공연을 하는 것인데 여기처럼 공연장이 구비되어있거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은 아니지만 뿌듯하고 큰 보람을 느낀다. 

 

Q) 국악단에 부족한 것이 무엇인가요?
A) 우리는 연 120회 정도 공연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인원이다. 인원이 부족하여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하기가 어렵고 공연이 필요한 곳의 날짜가 겹쳤을 때 둘로 나누어 갈 수 없기 때문이다.

 

Q) 국악단을 이끌어가면서 가지는 프라이드가 있나요?
A) 우리는 이 일을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강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예술분야다 보니 좋은 무대, 좋은 음향으로 공연을 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Q) 앞으로 충남부여국악단을 어떻게 꾸며나갈 생각이신가요?
A)여러 국악단 사이에 우리 충남부여국악단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키우고자 한다. 우리는 다른 국악단과 똑같은 판소리, 똑같은 기악들로 하지 말고 이곳 부여가 백제의 고도(古都)답게 백제의 소리를 담고 싶다. 국악에는 정악(궁중악)과 민속악(민중악)으로 나누어지는 것은 알고 있는가? 서울 국악단이 정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곳은 이 곳 나름대로 백제의 정악을 해야 한다.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면 5악사가 새겨져 있는데 그 5악사의 모습을 토대로 많은 전문가들이 모여서 5가지의 악기를 복원하였다. 백제 배소, 백제 적, 백제 금(가야금과 유사), 백제 완함(비파와 유사), 백제 고(타악기)가 그것인데 그 악기들로 공연을 할 계획이고 이 부분을 활성화시키고 싶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대향로(부여 능산리사지(陵山里 寺址)에서 출토)

 

 

 충남부여국악단에만 있는 그 것, 충남부여국악단에서는 매주 토요일 2시 복원된 백제의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복원된 백제의 소리가 흘러 나온다.  

 

 

글·사진 : 박민창 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 기자단
한국건축을 배우고 있는 학생이다. 항상 건축문화재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건축문화재가 사회의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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