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문서위치



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구례동편제소리축제 - 산의 소리, 강의 소리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1-22 조회수4121

 

구례동편제소리축제  산의 소리, 강의 소리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 판소리-

 

 

우리에게는 오랜 세월의 정한을 곰삭인, 참으로 지극한 소리가 있다.

 

판소리.

그 깊은 울림 속 흥건하고도 구성진 장단에 맞춰 우리네 삶도 함께 흘러온 것이.

 

20131012~143일간 구례에서 동편제소리축제가 열렸다.

전국각지에서 모인 소리꾼들은 사사로이 익힌 판소리들을 서로 모여서 발표하고 전승하며 판소리의 놀이마당을 이어갔다.

함께 소리함으로써 실력을 겨루고 조언해주면서 서로 성장할 수 있는 모두의 축제의 장이었다.

   

 

 

 

 

구례는 동편제의 본고장이라 불리고 있다.

판소리는 동편제, 서편제, 중고제 등 크게 세 유파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중 동편제는 섬진강 동쪽지역 명창들에 의해 완성되어 구례, 남원, 순창, 곡성, 고창 등지에서 성행한 판소리를 말한다.

 

동편제는 명창 가왕 송흥록(宋興錄)이 발전시켜 국창 송만갑이 완성시켰다. 웅장하면서 호탕한 소리인 우조를 많이 사용하고 발성초(發聲初 입을 열어 처음 내는 소리가 진중한 것이 특징이다.

 

 

<구례동편제전수관 전경>

 

<섬진강에 둘러싸인 구례전경>

 

 

동편제소리축제기간에 동편제 소리의 위상회복과 중흥을 위해 동편제 판소리의 거장 송만갑, 박봉술, 유성준제 판소리공연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창 중요무형문화재 제 5호적벽가 보유자 송순섭, 성창순, 김영자 등 명창이 참석하였다.

                                  

<구례동편제소리축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송순섭명창>

                                      

 

그리고 대중과 함께하는 소리 문화를 위해 차세대 명창들이 참여하는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공연<동편제 젊은소리>과 최고의 소리꾼과 고수를 위한 송만갑판소리고수대회를 동시에 개최하였다.

 

이 대회는 대통령상을 걸고 판소리부문과 고수부문으로 나눠 행사기간 동안에 우열을 가렸는데, 230여명이 출전하여 열띤 경연 끝에 이연주(35, 서울)씨가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유민혁(27, 대전)씨는 고수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꺽어내리고, 궁글리고, 신명난 소리꾼은 흥에 겨워 제 기량을 맘껏 뽐냈고, 관객 또한 장단에 맞춰 함께 호흡하니 모두의 어깨가 절로 들썩여졌다. 이렇듯 판소리는 때론 마음을 다독여주는 참으로 걸쭉한 위로가가 되기도 한.

 

당대 최고의 소리문화를 꽃피웠던 고장으로 구례의 소리는 그렇게 깊고 긴 울림으로 흘러왔다. 에부터 소리꾼들이 공연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지지했주었던 구례는 다시금 명창들을 배출하는 판소리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었다.

 

 

 

글/사진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이주영기자

   



컨텐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