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문서위치



무형유산 이야기

[해외리포트]타이완 전통공예의 현재 - 2. 대만 공예산업 지원 현황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2-04 조회수4860

 

 

타이완 전통공예의 현재

 

 

 대만 공예산업 지원 현황

 

 

 

 

201311, 대만국제창의박람회 방문차 34일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중국의 한 부분으로, 일본의 식민지라는 아픈 역사가 있고, 해방 후 경제적으로 상당히 성장한 대만. 한국과 상당한 역사적 유사성을 뿐만 아니라 무형유산, 그 중 전통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공예 분야도 염색공예, 옻칠공예, 목공예, 도자공예 등 한국의 공예분야와 많은 재료적, 기법적 유사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대만의 전통공예의 현황 조사는 우리의 전통공예를 창의적 발전을 위한 좋은 시사점을 주는 경험이었다.

 

이번 해외공예탐방을 마치고 돌아와 대만 무형유산의 전승과 현재를 살펴보고 정부의 지원 정책과 그 사례들을 살펴보는 기사를 3편에 나눠서 작성하려고 한다. 우리나라의 무형유산의 현대적 계승과 활성화를 위한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1. 대만 국제문화 창의산업 박람회

2. 대만의 공예산업 지원 현황

3. 대만공예문화원 탐방

   

 

 

 

대만의 공예산업 지원 현황

 

 

1편에서 짧게 언급했듯, 대만은 다양한 소수민족들이 가진 문화적 특성과 지역적 재료, 기법을 활용하여 그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방안을 위해 컨설팅과 재교육 등의 실질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일선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교수가 있었다. 국제문화창의산업박람회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전시를 설명하고 있는 국립동화대의 김성희 교수를 만나 대만의 무형유산 진흥 정책의 현황과 결과 등을 인터뷰 하였다.

 

 

           

김성희 교수 / 컨설팅 사업의 상품

 

 

Q. 대만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문화 산업 육성정책은 무엇인가요?

A. 대만 정부는 소수민족·원주민의 지역문화 및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문화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학교와 연계하여 소수민족 사람들을 직접 교육하며 상업적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교수들은 지속적으로 그들이 개발하는 상품에 대해 컨설팅합니다. 대만에 소재하는 대학교의 교수는 실무 경험을 필수적으로 포함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시장의 경험과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품을 판매하려는 소수민족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교수님에 대해 검색하니, 김성희 교수는 상해에서 오랫동안 천염염색 작가로 활동하면서 복식 사업체를 운영, 상해한인경제회 회장을 역임하셨을 만큼 시장에 대한 전문가였다.

 

 

Q. 이러한 정부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A.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지역적 특성이 강한 소수민족의 문화를 담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품개발에 열심히 참여합니다. 비록 많이 사라졌지만, 대를 이어 가업을 이어가려는 청년층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러한 사업성에 많이 눈을 뜬 상태입니다. 산학연계가 된 학교의 학생들도 전통공예와 소수민족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디자인을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소수민족 개발 상품 전시

    

 

Q. 한국인이시면서 대만에서 교수로 활동하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A. 한국에서 천연염색을 배웠고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대만에도 천염염색이 있어요. 이곳 학생들에게 한국이 가진 색과 염색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타문화가 자문화에 흡수되고 융합되는 과정을 통해 문화가 발전하고 확산하듯 저는 문화를 다양화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가르치는 일 외에 천연염색 작품 활동을 계속하면서 중화권에 한국의 천연염색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동화대학교 학생, 작가 작품

 

 

 

동화대의 전시공간을 둘러보니 다양한 천염염색 직물들과 소수민족의 색상과 공예를 응용한 아이템들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대만의 국가·민족적 특성이 남아있는 공예 및 지역문화를 산업과 밀접하게 접목하고 발전시켜 현대적 활용과 일상화 측면은 높은 수준에 이른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한국보다 활성화 사업을 먼저 시행하였고 안정적으로 안착한 상태의 대만의 전통공예 활성화 사업을 접하며 각 사례를 심층적으로 연구하고 벤치마킹하여 한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글/사진 : 김보미 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 기자단

 



컨텐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