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문서위치



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2013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관람 리뷰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2-10 조회수4456

 

 

「2013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한국무형유산진흥센터가 주관하는 2013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이하 보유자 작품전)이 오는 29일부터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 소재)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졌다.

 

 

 

 

보유자 작품전은 1973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40년 동안 이어져왔다. 초기에는 문화재 관리국 주최로 시작되어 전통기능 보존협회의 주관으로 시상제도를 겸한 <전승공예대전>형식이였으나 1989년 전승공예대전이 분리되면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를 중심으로 한 전통기능의 현재를 볼 수 있는 독보적인 전시회로 자리했으며,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자들이 한 해 동안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변했고, 청주국제 공예비엔날레나 전주 와 제주지역 등에서 초청형식의 전시회로 진행되기도 했다.

 

1973년 기능분야 문화재는 11 종목에 보유자 17명이였다가 40년이 지난 지금 2013년 현재 54개의 종목에 118명의 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가 지정되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 진흥을 위해 건립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이루어지는 첫 번째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문화재 지정이 단절위기에 있는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이뤄진다는 점을 주목할 때 보유자작품전은 여타의 다른 전시회와 달리 매년 변화하는 전통기능의 비교분석의 대상이자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장이다. 또한 다른 기술과의 융복합을 시도할 수 있는 기술교류의 계기를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한다.

 

 

 

 

이번 보유자 작품전에는 총 103명의 중요무형문화재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가 참가하여 130점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도자공예, 금속공예, 목칠공예, 섬유공예, 피모(皮毛, 가죽과 털)공예, 지공예, 석공예의 재료별 전시구성으로 진행된다.

 

 

 

 

이번 보유자 작품전에 나온 작품들 중 가장 무거워 보였던 선림원지출토종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 112호 주철장 보유자 원광식 장인이 만든 작품인데, 주철장이란 쇠를 녹여 각종 기물을 만드는 장인을 말한다. 높이가 122cm에 달하고 무게는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과연 어떻게 이러한 작품을 만들고 이곳 작품전까지 가져왔을지 궁금했다.

 

  

      

  

  

칠장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생옻 속의 이물질을 제거하여 옻의 투명도와 광택을 높이고 정제하는 장인을 말한다. 실제로는 사진보다도 더욱 광택이 난다. 옥으로 여러 가지 기물이나 장신구를 제작하는 장인을 옥장이라 한다. 크기는 매우 조그맣지만 한 작품당 가격이 천만원을 호가하는 작품이다.

 

무형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재료가공이나 작업기술등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 닿지 못하고 작품이나 어떤 형태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올해는 부족하나마 숭례문복원에 참여하신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한형준 보유자의 작품을 특별전으로 준비했다고 하는데 전 생애에 걸친 이야기와 생전에 사용했던 도구, 재료 등을 전시해 한형준보유자의 삶을 기억할 수 있는 자리였다. 특별전을 보며 앞으로도 보이지 않는 무형의 문화재를 잘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별전 소개

 

제와장, 한형준을 기억하며...

  

 

 

    

특별전, ‘제와장, 한형준을 기억하며는 지난 2013620일 작고하신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제와장 한형준 보유자의 전 생애에 걸친 이야기와 작업 과정을 실물과 영상, 이미지를 통해 보여주어, 그의 삶을 재조명하고 기억할 수 있는 전시이다.

제와장이란 기와를 전문으로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기와는 건축물의 지붕에 빗물이나 습기가 새어들지 못하게 덮어 씌워 침수를 막고 흘러내리게 하여 지붕 밑에 있는 목재의 부식을 방지함과 동시에 건물의 경관과 치장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한때 장식적인 효과와 더불어 권위와 부의 상징이기도 하였다.

 

구성은 작업이야기, 재료, 도구,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장인이 생전에 찍었던 영상 및 직접 사용하고 만들었던 재료, 도구, 작품의 전시와 사용모습의 표현을 통해 한형준 보유자의 삶의 모습을 담았다.

 

 

무형문화재는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형문화재에 비해 훼손의 상태를 인식하기 쉽지 않다. 우리의 미적 감성으로 완성한 무형의 자산은 높게는 문화재를 복원하는 기술부터 한민족의 생활양식을 이어온 자급자족의 역량까지 폭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부디 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이 무형자산의 가치를 확산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하길 바라고, <2013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을 생생히 느낄 기회가 될 것이다.

 

 

 

 

 

글/사진 : 김보미 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 기자단

 



컨텐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