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유산축전의 기획 제작공연 <탈생>은 최고의 탈을 만들기 위해, 장인들을 찾아다니는 이야기로 재담, 춤, 음악 등이 종합된 전통공연예술이다. 대를 잇는다는 출산과 전승되지 않으면 사라진다는 죽음의 의미를 담아 ‘가면을 찾는 극’으로 꾸몄다. 사람을 통해 생명력을 이어가는 무형유산은 인위적인 보호제도를 통해 단절의 위협에서 구출 받기도 하지만, 꼭 전승되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전통대로 이어야 한다는 부담이 문화적 자생력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에 작품에서는 전승에 대한 부담감 대신, 전통문화의 지속가능성과 미래 무형유산의 생명성을 부여하고자 한다. 이번 작품은 인류문화 속에서 생성되었다가 생명력이 다하면 사라지고 다시 태어나는 문화 생명력을 가진 무형유산의 본질적인 특징을 그려내는 동시에, 무형유산의 존재를 출산, 취직, 신입사원, 최고라는 현대적 개념에 빗대어 관객들이 무형유산을 마음으로 알게 하고, 관객들에게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술에 대한 믿음을 느끼게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