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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찾아서 1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2-11-22 조회수10413

무형유산에 관한 관심으로 시작된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예전에는 알지 못했지만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점차 알아가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에는 문화유산의 범위가 참으로 다양하며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유서(由緖)깊은 문화재(무형유산)들이 많다는 것이다. 높은 문화적 가치와 우수성이 공존하는 과거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찾아보며 현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높은 자긍심과 문화적인 우수성을 다시금 바라보며 고취시키는 계기가 된 듯하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무형유산을 쫓아 몇 주를 고민한 끝에 기자가 선택한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에 관한 것이다. “전통문화컨텐츠연구소” 「연」김소영 대표를 만나서 직접 고누놀이도 배워보고, 게임을 하면서 선조들의 놀이에 얽혀있는 이야기와 지혜들을 접하면서 기자도 전통놀이 속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단오도 (신윤복)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통놀이에 관한 문화재들은 여러 가지들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를 비롯해 영산줄다리기, 고싸움놀이, 심지어 연날리기 등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이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강강술래는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까지 등재되었다.

 

이렇듯 여러 가지 무형유산이 등재 되어있는 대한민국의 전통 놀이! 하지만 안타깝게 문화재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들의 어린 시절 또는 아주 오래 전에 사라진 우리 선조들의 삶이 녹아있는 여러 가지 전통놀이를 알아보고자 한다. 기자가 알아본 우리의 전통놀이 속에는 선조들의 지혜와 일제 강점기의 아픔과 여러 가지 해학들이 담겨져 있었다.

 

먼저 본격적인 전통놀이의 모습을 알아보기 전에 기초적인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
놀이에 대한 범주(category)의 분류이다. 오늘 말하고자 하는 놀이의 범주는 크게 전통놀이, 민속놀이, 전래놀이 3가지로 분류된다.

 

하나, 전통놀이 : 전통놀이란 옛날부터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로서 향토색을 지니고 전통적으로 해마다 행하여 오는 놀이를 뜻한다. 전통놀이의 본질은 놀이의 주체가 아이들이며 놀이 창조와 계승이 곧 아이들인 놀이를 말한다. 놀이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아이들에 의해 생기고 변화하고 이어진다.

 

둘, 민속놀이 : 민속놀이는 전통놀이가 계승 변모한 형태를 말한다. 전통 놀이는 시대적 상황과 풍속에 영향을 받으며 놀이 주체들에 의해 끊임없이 수정, 보완되고 새롭게 만들어진다. 이렇게 계승 변모한 형태를 민속놀이라 한다.

 

셋, 전래놀이 : ‘현대놀이’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모든 놀이(궁정놀이, 외래놀이 중에 우리나라화 된 놀이까지 포함)를 말합니다. ‘전래놀이’는 놀이를 미시적으로 본 ‘전통놀이’와 거시적으로 본 ‘민속놀이’를 모두 일컫는 말로 사용됩니다. 따라서 ‘현대놀이’도 하나의 형식으로 정착돼 일정한 시기를 거쳐 후대에도 계속 놀아진다면 ‘전래놀이’로 전화(轉化)할 수 있는 것 이다.

 

 

 


말뚝박기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와 전래놀이에 대하여 알아보자

 

1. 화가투(花歌鬪) 놀이

 

화가투놀이(출처:문화콘텐츠닷컴)

 

화가투 놀이란? 시조가 적혀있는 카드를 가지고 노는 놀이이다. 즉 시조를 누가 더 많이 외우고 있는가를 겨로는 놀이로 “가투(歌鬪)놀이”, “시조연상놀이”라고도 한다.

화가투(花歌鬪)라는 말은 “좋은 노래(시조)로 겨룬다”라는 뜻으로 시조를 노래의 음율에 맞추어 부르면서 노는 놀이이다. 두 장의 카드 중 큰 것에는 시조의 초장, 중장, 종장을 모두 써놓고 작은 것에는 종장만 써서 한 사람이 큰 카드의 초장, 중장을 읊으면 다른 사람들은 작은 카드에서 종장을 찾아 내는 놀이로 놀이를 즐기는 가운데 시조를 외우게 되어 놀이도 즐기고 시조도 알게 되어 학습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놀이이다.

 

*화가투의 역사
북한에서 발행한 민속놀이와 명절(대산출판사에서 북한과 독점계약 발간2000년)에는 조선의 지능 겨루기 놀이로 가투(歌鬪)놀이를 소개하고 있다. 이곳에 쓰여있는 가투놀이의 역사는  「가투는 고려시대 까지는 그에 대한 자료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에 생긴 것으로 짐작된다. 가투는 시패와 마찬가지로 역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만들었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을 뿐 정확한 시대가 명기된 자료를 찾지 못하였고 조선시대 유행했을 것이라는 추측뿐이다. 근대에 이르러서는 1920~1940년대까지 유행하였다고 한다.

 

*참고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의 언어나 문화 전반에 걸쳐 행해진 말살정책 속에서 우리 선조들은 조선의 글과 언어를 잊지 않기 위해 그 당시 화가투 놀이가 더욱 유행하였다고 한다.
 시조는 우리민족의 정신적 기둥이다. 민족 문화의 큰 맥을 이룬 시조는 문학의 거대한 줄기로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민족 정기를 느끼기에 충분한 조상들이 남긴 유산인 것이다. 화가투 놀이에서는 우리의 민족정신과 문화의 우수성을 지키려는 선조들의 지혜를 옅 볼 수 있는 것 이다.


2.  투호(投壺)놀이 

 

 

혜원풍속화첩_임하투호 (신윤복)

 

투호(投壺)란?  전통놀이 중 매체를 통해 가장 많이 접해 본 것이 이 투호(投壺)가 아닐까 생각된다. 투호란 긴 주둥이에 두개의 귀가 달린 항아리를 일정한 거리에 놓고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가 투호놀이이다. 화살은 청색과 홍색의 두 가지 색으로 구분 짓도록 하고 편을 갈라 많이 넣은 쪽이 이긴다.

 

*투호(投壺)의 역사

 투호(投壺)가 언제부터 놀았던 놀이인가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즐겨 놀았던 놀이인 것 같다. 이는 ‘수서(隋書) 백제권(권81)’과 ‘신당서 고려전(권220)’에 「고구려와 백제에서 즐겨 놀았다」라는 기록에 의해서이다. 이보다 오래 전 중국에서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투호(投壺)놀이를 하였는데 주로 귀한 손님을 위하여 놀았다고 전해진다.

 

*참고

조선시대 임금 가운데 투호에 대하여 가장 큰 관심을 가졌던 이는 성종이다. 성종은 신하들에게 투호를 권장하였으며 송대 사마광(司馬光)이 쓴 투호보(投壺譜)가 있어 이를 참고로 단순히 즐기는 놀이가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수양의 기구로 사용하도록 강조하였다.
투호는 주로 궁중에서 행하여 졌던 놀이이며, 그 중 궁중 기로연(耆老宴)에서는 흥을 돋우는데 투호가 빠지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전통놀이를 찾아서2 로 이어집니다.

 

 

 

국립무형유산원 기자단

김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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