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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사진작가 김용호-침선장 구혜자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2-24 조회수6016

 

 

 

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사진작가 김용호-침선장 구혜자

 

 

한국적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전통공예 기술을 모티프로 한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무형유산 활용을 위한 문화재청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시작점을 다지는 올해는 현대 지식인이 무형유산을 생각하는 방식과 관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필요한 물건을 솜씨 좋은 장인의 손을 빌려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 사용해왔던 옛 조상들의 생활양식이 현대 사회에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

 

19세기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했던 일상의 물건들, 소반과 목기, 반닫이와 머릿장, 사방탁자, 명주치마와모시적삼. 우리의 의식주 모든 것이 100년의 시간을 기꺼이 우리와 함께하며 지금 우리 일상에 자리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좌식에서 입식으로 편리하게 변화해온 21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에서 자리했을 우리 물건을 상상해본다.

 

이러한 의문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과학·인문·디자인계의 저명인사와 우리나라의 전통의 맥을 잇고 계신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함께 만나 한국인의 일상 속의 고민을 함께하고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저명인사의 작업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각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참여 작가가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갖고 싶은 물건, 전통문화의 일상성 회복을 위한 생각을 소개한다.  

 

 

모던보이_패브릭 시리즈
사진작가 김용호 -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

 

 

 

 

 

 

 

* 김용호 사진작가

‘공간’사 사진부장과 파리 에스모드 서울분교 홍보실장으로 재직하였고, 현재 도프앤컴퍼니의 대표로 광고, 사진, 이벤트 등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구도의 아름다움 보다는 사진을 통해 감정과 철학을 전달하는 것에 꾸준히 연구를 해왔다.
최근 현대자동차와 진행한 ‘브릴리언트 마스터피스’를 비롯하여, ‘서울디자인페스티벌 김용호 특별전’(2011), ‘ENCOUNTER(S)’(2012, 베이징) 등 개인전과 ‘한韓류流:사진작가6인과 한국을 만나다’(2011), ‘16 STAFFORD TERRACE W8 7BH’(2012) 등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소년’, ‘안녕하세요!대한민국 희망씨~’등의 저서도 있다.

 

 

* 구혜자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기능보유자
제1대 침선장 보유자인 故정정완 선생의 맏며느리로, 남편의 권유로 시어머니에게 침선 기술을 사사했다. 스승인 시어머니가 전통복식을 그대로 구현하고 계승했다면, 구혜자 선생은 이를 체계화하고 계량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현재 한국전통공예건축학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맡으며 침선 문화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한복 제작을 위한 교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1989년에서 1990년 전승공예대전 입선, 장려상, 특별상을 수상하였고, 2004년국립한경대학, 배재대학 강사로 지내면서 후진양성에 힘썼다. 2007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침선장 기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김용호사진작가 인터뷰>

 

 

Q. 한국문화의 특성 혹은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무엇보다 한국문화에 대해 잘 몰랐다고 생각. 개인적인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접할 기회가 많이 없었음. 광고?커머셜 분야에 종사하다보니 서구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음.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도.

그런데 한국의 명품에 대해 최근에 눈의 떠진다고 할까. 개인적으로 나이가 들어서인지, 사회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인지, 어쨌든 단순히 전통적인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발전시키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문화 자체는 특별히 비교할 수 없는 것. 일제 강점기 시기를 거치면서 식민사관에 알게 모르게 젖어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은 사회 전반적으로 우리 문화를 찾고 민족의 자긍심을 찾아나가는 추세인 듯 하다.

 

Q. 생활의 대부분을 지내고 있는 이 갤러리는 어떤 컨셉트를 갖고 있으며, 선생님의 어떤 부분을 투영할 수 있을까요?
A. 비워져 있는 공간. 늘 무엇인가를 채울 수 있는 것.

 

Q.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것의 의미는?
A. 물건은 단지 물건. 정말 소중한 것은 '사람의 마음'. 요즘 사회는 마음을 너무 잃지 않았나 생각된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세상 사람을 적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어렵다.

 

Q. 전통문화가 일상성을 되찾고 우리가 자연스럽게 영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할까요?
A. 도덕성의 회복이 가장 중요.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요즈음에는 이사가 잦아지면서 도덕성 붕괴가 심화되고 있다. 부락공동체가 무너지는 것. 예를 들어 발리섬은 부락공동체가 발달되어 있고 마을축제가 잦다. 이런 사회일수록 범죄율도 낮다.

 

 

 

 

모던보이_패브릭 시리즈 무명, 양단, 솜/ 150x150x340/ 사진작가 김용호/ 중요무형문화재 제89호 침선장 구혜자 보유자

 

 

 

 

글/사진 : 김보미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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