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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패션디자이너 김영석-선자장 조충익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2-24 조회수5714

 

 

 

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패션디자이너 김영석-선자장 조충익

 

 

 

 

 

 

 

한국적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전통공예 기술을 모티프로 한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무형유산 활용을 위한 문화재청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시작점을 다지는 올해는 현대 지식인이 무형유산을 생각하는 방식과 관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필요한 물건을 솜씨 좋은 장인의 손을 빌려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 사용해왔던 옛 조상들의 생활양식이 현대 사회에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

 

19세기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했던 일상의 물건들, 소반과 목기, 반닫이와 머릿장, 사방탁자, 명주치마와 모시적삼. 우리의 의식주 모든 것이 100년의 시간을 기꺼이 우리와 함께하며 지금 우리 일상에 자리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좌식에서 입식으로 편리하게 변화해온 21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에서 자리했을 우리 물건을 상상해본다.

 

이러한 의문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과학·인문·디자인계의 저명인사와 우리나라의 전통의 맥을 잇고 계신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함께 만나 한국인의 일상 속의 고민을 함께하고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저명인사의 작업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각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참여 작가가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갖고 싶은 물건, 전통문화의 일상성 회복을 위한 생각을 소개한다. 

 

 

 

 

부채이야기
패션 디자이너 김영석 -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조충익 보유자

 

 

 

 

 

 

* 김영석 패션 디자이너
‘전통한복 김영석’의 대표로 몸담고 있으면서 대통령을 포함한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리더들의 한복을 디자인했다. 1999년 서울 삼청동에서 ‘전통한복 김영석’을 오픈한 이래 의재미술관 패션쇼(2004), 프레타포르테 한복 패션쇼(파리, 2005), G20 기념 패션쇼(2010), ‘Collaboration with Swarovski Elements’전시회(2011) 등 다양한 패션쇼와 전시에 참여했다. 또한 경남 울산에서 개최된 ‘2013 한복페스티벌’예술감독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한복과 대중의 접점을 찾아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 조충익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 10호 선자장 기능보유자
다른 장인들에 비하면 늦은 때인 서른살이 다 될 무렵 부채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전통 부채의 아름다움과 문화적 의미에 주목한 그는 부채 만드는 기술과 역사의 연구에 매진했고, 그 탁월한 솜씨와 예술성으로 88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선물용 태극선을 만들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전라북도 공예품 경진대회 최우수상, 특선(1986,1990), 전국공예품대전 특선(2000) 등을 수상하였고, 국제회의 산업전(BEXCO, 2002), 일본 가나자와 작품전(2006)

 

 

 

 

<김영석 패션 디자이너 인터뷰>

 

 

Q. 한국문화의 특성 혹은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한국문화의 하나의 문제점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데 0.1퍼센트만 되어도 존재할 이유가 있다고 본다. 동물을 예를 들면 다양한 종이 살고 있는데, 종의 특성을 무시하고 계속 한 조건만 충족시키면 계속 멸종되면 한 종만 살아남는 것과 마찬가지로 세분화시키지 않고 단절시키는 현상이 일어났다.

 

Q. 한복에도 유행이 있죠?
A. 물론이다. 유행을 만들지 않으면 디자이너라고 할 수 없다. 서양의 복식을 봐도 유행은 전혀 없던 옷이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고, 예전의 스타일을 나름대로 응용해서 변화해 온 것

 

Q. 선생님께서 한복의 기본적인 디자인 요소로 갖고 있는 것은??
A. . 평면패턴의 특성을 무너뜨리지 않으려고 한다. 다양하게 변화시키는 것은 색이다. 그러나 천연염색은 종류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Q. 자택이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물씬 풍기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김영석에게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는?
A. 집은 '어머니'와 같다. 처음에는 새것이고, 나를 편안하게 품어준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비가 새고, 삐거덕거리기도 한다. “어머니가 늙으시는거죠그러면 내가 기름칠하고, 방수작업을 하고, 주름을 펴주고 어루만져 주어야 한다. 부모/자식 관계와 같이 분리될 수 없이 상호 관계를 가지는 것이 집이다.

 

Q.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물건'이라는 것의 의미는?
A. 오래된 가구가 있다. 여기에 주인이 페인트를 칠했을 때, 원형이 훼손되었기 때문에 유물적인 가치는 없어졌다. 그런데, 쓰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것이 "역사"이다. 예전에는 좋은 물건을 사서 모셔두고 있었다. 가구가 아니라 그림처럼. 그런데 지금은 원형은 존재하지만 우리 집에서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어 사용하고자 한다.

 

Q. 전통문화가 일상성을 되찾고 우리가 자연스럽게 영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할까요?
A. 예전의 대가족 사회에서 전통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익혀지는 것이었다. 세대간 교류를 체험할 수 있는 대가족으로의 회귀를 통해 전통문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서울의 핵가족과 시골(지역)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온/오프라인을 이용한 자연스러운 교류를 통한 문화공동체의 조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체화할 수 있지 않을까.

 

 

통도 진화하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다.

문화가 다양하지만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쩔 수 없어요. 우성인자가 살아남는 법이거든요. 살아남는다는 것은 진화를 잘 한다는 거에요.”

 

 

 

 

 

부채 이야기 한지, 대나무, 대추나무/ 290x430/ 패션디자이너 김영석/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조충익 보유자

 

 

 

 

 

 


 글/사진 : 김보미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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