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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국내리포트]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디자이너 장광효-염색장 조대용

  • 작성자관리자 등록일2013-12-24 조회수4258

 

 

 

 

2013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

 

 

 

 

 - 디자이너 장광효-염색장 조대용

 

 

 

 

한국적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전통공예 기술을 모티프로 한 콘텐츠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무형유산 활용을 위한 문화재청의 장기 프로젝트로서 시작점을 다지는 올해는 현대 지식인이 무형유산을 생각하는 방식과 관점에 초점을 맞추었다. 필요한 물건을 솜씨 좋은 장인의 손을 빌려 자연의 재료로 만들어 사용해왔던 옛 조상들의 생활양식이 현대 사회에서 되살아나기를 기대한다.

 

 

19세기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했던 일상의 물건들, 소반과 목기, 반닫이와 머릿장, 사방탁자, 명주치마와 모시적삼. 우리의 의식주 모든 것이 100년의 시간을 기꺼이 우리와 함께하며 지금 우리 일상에 자리한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 좌식에서 입식으로 편리하게 변화해온 21세기 한국인의 일상 속에서 자리했을 우리 물건을 상상해본다

 

이러한 의문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술·과학·인문·디자인계의 저명인사와 우리나라의 전통의 맥을 잇고 계신 무형문화재 장인들이 함께 만나 한국인의 일상 속의 고민을 함께하고 쓸모있는 물건을 만들었다. 공예상품개발 프로젝트에서는 무형문화재와 저명인사의 작업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각 작품에 녹아들어 있는 참여 작가가 생각하는 한국의 문화, 갖고 싶은 물건, 전통문화의 일상성 회복을 위한 생각을 소개한다.

 

 

 

 

, 스타일을 만나다

패션디자이너 장광효 - 중요무형문화재 제 114호 염장 조대용 보유자

 

 

 

 

 

* 장광효 패션디자이너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삼성 캠브리지 수석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1987년 남성복 브랜드 CARUSO를 설립해 그동안 수많은 패션쇼와 컬렉션을 통해서 이름을 알렸다. 30년 전, 파리 Fountain Blue 예술학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당시 국내에 없었던 남성복 디자인에 도전하여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가 되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국내 최초의 남성복 컬렉션을 개최하였으며, 1994년 국내 최초로 파리 프레타포르테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했다. SK텔레콤, 신세계 이마트, 외환은행의 유니폼과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 승무원복을 디자인하기도 하여 활동영역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다.

 

* 조대용 중요무형문화재 제114호 염장 기능보유자

4대째 대발 제작을 이어온 집안에서 출생하여 아버지 조재규 선생에게서 발 만드는 기능을 전수받았다. 일찍이 기술이 좋아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3, 특별상, 입선 4, 문화부장관상(1990) 등을 수상하였고, 1995년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하였다. 생필품이었던 발의 기능성이 약화되고 있는 오늘날 작품성을 겸비한 공예품으로서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전통문화의 향기전’(교토, 2002), 서울리빙디자인페어 통영12공방 작품전’(2010)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으며,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01년에 중요무형문화재 염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장광효 패션디자이너 인터뷰>

   

 

Q. 한국문화의 특성 혹은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조선시대 영정조 시대가 우리나라 문화부흥기. 백년간 단절이 되었다가 우리 것을 찾자는 것이 최근 우리의 이슈가 되고 있다. 우리 것이 세계적인 것. 워낙 못살던 때에 사대적인 인식이 많지만, 사회가 잘살게 되면서 정체성을 찾게 된다.

우리나라 사람은 과거에 선비정신과 철학과 같은 좋은 문화를 누렸던 후손이기 때문에 그 DNA를 갖고 있으며, 단지 모르고 있었던 것일 뿐이다. 그것이 알려진다면 우리는 일등국가가 되지 않을까?

사회는 문화가 앞서야 한다. 문화가 앞서면 경제, 복지로 이어져 나라가 부강해진다. 우리나라는 현재 아이티 강국으로서 인정받고 있지만, 문화적인 우수한 컨텐츠를 발굴해서 키울 필요가 있다.

 

Q. 생활의 대부분을 지내고 있는 선생님의 집은 어떤 컨셉트를 갖고 있으며, 선생님의 어떤 부분을 투영할 수 있을까요?

A. 집은 편히 쉬면서 원동력을 얻는 곳이고 집이 편안해야 밖에서 에너지를 소비할 수 있다. 무조건 쉬어야하고, 꿈을 꿀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집에 애착이 강한 편이고 건축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다.

 

Q. 혹시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이 있나요? 있다면 어떤 것이죠?

A. 아버지께서 어머니께 선물한 손거울. 독립운동 하러 상해에 갔다가 어머니를 위해 사오셨다. 중국에서 사온 물건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의 정신과 마음가짐이 들어가 있다. 지금도 아침마다 사용하고 있다.

 

Q. 전통문화가 일상성을 되찾고 우리가 자연스럽게 영위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이 있어야 할까요?

A. 사회와 문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구도자의 길을 간다는 생각을 갖고 잘 해야 한다. 전통을 고수한다기보다 진화해야. 대신 품격과 고결함과 기능성을 유지하되,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진화해야 한다.

 

 

 

 

, 스타일을 만나다 대나무(시릿대), 실크사, 실크/ 1220x1750/ 패션디자이너 장광효/ 중요무형문화재 제 114호 염장 조대용 보유자

 

 

 

 

 

 

글/사진 : 김보미 기자

국립무형유산원 블로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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