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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유산 이야기

이달의 인간문화재 아카이브 컬렉션ㅣ이매방과 임이조의 북?

  • 작성자임지혜 등록일2018-04-25 조회수2915

이매방과 임이조의 북 조사연구기록과 노희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매방 보유자


승무에서 북놀이는 다양한 가락을 만들어내며 관객을 이끌어내고 , 자신도 함께 몰아지경에 이르게 되는 승무의 클라이막스이다 . 춤꾼과 법고의 만남은 춤가락 장단변화가 있을 때마다 만났다가 헤어지는 과정을 거듭한다 . 법고는 춤의 전개에서 중요한 몫을 맡으며 관객에게는 계속해서 긴장감을 유지시켜 나가다 , 결국 북놀이 과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춤꾼과의 해후를 하고 둘의 어울림이 북놀이의 본체를 이룬다 .

( 국립문화재연구소 승무 , 서울 ; 국립문화재연구소 , 1998, pp.162-163)



故 이매방의 북, 2016년 국립무형유산원 아카이브 기증




故 임이조의 북, 2016년 국립무형유산원 아카이브 기증



이매방 선생님은 ' 부모보다 더 깊게 인연을 맺은 분 ' ' 가장 어려운 분 ' ' 항상 두려운 분 ' 그러면서 ' 가장 많은 부분을 일깨워 주신 분 ' 이다 . 이매방 선생님을 보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 그것은 오래사시면서 제자들에게 주는 기운이 아닌가 생각한다 . 선생님은 음악을 하시고 , 의상을 직접 만드시고 , 무대에 설 때 혼신을 다해서 추는 춤꾼이다 . 그 모습을 나는 배우면서 자라왔다 . 또 혼도 많이 났고 , 제자로서 섭섭한 것도 많았다 . 선생님 표현력이 너무 직사포처럼 강하셔서 힘들기도 했다 . 그런데 선생님의 춤만 보면 녹아버린다 . 선생님의 춤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감동 , 그 자체다 . 선생님에 대한 믿음과 애정은 아마 돌아가신다 하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

( 프레시안 , 2009.06.18. 춤과 의상의 만남으로 한국의 멋을 전할 것 임이조 인터뷰 중에서 )


(좌) 故 임이조, (우) 故 이매방


스승님을 만난 건 대학교 때입니다 . 한국무용에 매료된 결정적인 계기는 당진에서 공연한 선생님의 승무춤을 보고 난 후입니다 . ‘ 천근만근 이란 소리가 여기서 나왔구나 싶더라고요 . 그 미세한 춤사위에 가슴이 저려오는 거예요 . ‘ ! 가만히 서 있는 듯해도 사람의 마음을 빼앗는 무언가가 있구나 ’. 한국무용의 절제미를 알아보게 된 거죠 . 그동안 제가 추었던 춤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

( 레이디경향 2009.7 월호 우리 시대 춤꾼 임이조 인터뷰 중에서 )



(좌) 故 이매방의 승무, (우) 故 임이조의 승무


제자 임이조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27 호 승무 전수교육조교 , 97 호 살풀이춤 이수자였고 , 스승 이매방은 국가무형문화재 제 27 호 승무와 제 97 호 살풀이춤의 인간문화재였다 . 30 여년을 함께 한 스승과 제자였다 .

 

이매방 (1927-2015)

우봉 ( 宇峰 ) 이매방보유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27 호 승무와 제 97 호 살풀이춤의 예능보유자로 하늘이 내린 춤꾼 으로 칭송되는 근현대 전통춤계의 중심인물이었다 .

1927 5 5 일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 7 세 되던 해에 목포 권번 ( 券番 ) 의 권번장 함국향의 눈에 들어 춤 학습을 받았다 . 목포 권번에서 승무와 검무 , 그리고 고법을 가르쳤던 이대조 ( 李大組 ) 명인으로부터 춤과 북놀이 사습을 8 년 동안 받은 후 평생 외길 춤인생을 걸으면서 두 종목의 인간문화재로 그 명성과 수많은 이수자를 배출하였다 .

이매방 춤판의 최고 결정판은 < 북소리 > 시리즈였다 . 1984 6 월 이매방 무용인생 50 주년 기념공연 < 북소리 >( 문예회관 대극장 ), 1985 6 월 이매방 전통무용 < 북소리 >, 1990 ’90 북경아시안게임 문화예술축전 참가와 < 북소리 >( 호암아트홀 ), 그리고 1994 년에 춤인생 60 년을 정리하는 < 북소리 > 였다 . 또한 전통예술의 보급과 선양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결과로 정부로부터 옥관문화훈장 (1984) 과 성옥문화상 문예부문 대상 (1995) 을 수상하기도 했다 .

( 출처 : 한국문화재재단 월간 문화재 2015.10 )

 

임이조 (1950-2013)

국가무형문화재 제 27 호 승무 전수조교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 97 호 살풀이 이수자로서 전통춤의 보전과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온 중견 춤꾼이다 . 단국대를 졸업해 서울시무용단장 , 남원시립국악단장 등을 지냈다 . 다양한 창작작품을 안무해 국내외 무대에서 선보여왔다 . 전통 창작무로 ' 한량무 ', ' 교방살풀이춤 ', ' 화선무 ', ' 하늘과 땅 ( 무당춤 )', ' 태평성대 ' 등을 발표했다 .

1981 년 전주대사습 무용부 장원 , 1998 년 진주개천예술제 대상 , 2000 년 예총예술문화상 국악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2006 년 전통무용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화관 문화훈장 받았다 .

( 출처 : 연합뉴스 , 2013.11.30, 전통춤 대가 임이조 선생 별세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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