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장은 끈목[다회,多繪]을 사용하여 여러 가지 종류의 매듭을 짓고 술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故정연수(1904~1974)보유자는 1904년 7월 18일 서울 중구 광희동에서 태어났다. 그가 나고 자란 광희동은 흔히 ‘수구문안’이라 부르는 곳으로서, 이 일대는 조선시대 이래 매듭장들이 살던 곳으로 유명하였다.
정연수 보유자는 매듭을 배운지 4년째인 25세부터 독립하여 매듭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았고, 34살 때에 결혼을 하면서 부인과 함께 매듭을 계속하였다.
그러한 그의 솜씨는 소문이 나 1968년 12월 21일 중요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의 보유자로 인정되었다. 1974년 7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매듭솜씨는 부인 최은순과 제자 김희진, 딸 정봉섭을 통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22호 매듭장 보유자이자 정연수 보유자의 딸인 정봉섭보유자는 지난 2013년 국립무형유산원에 부모님의 사진과 작업도구, 매듭작품 등을 기증하였다.
지난 2013년 국립무형유산원에 기증된 정연수 보유자의 작품이다. 술은 매듭의 끝 부분에 위치한 부속품이지만 매듭의 구성을 조화롭게 만들고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술은 형태나 용도에 따라 딸기술, 봉술, 방울술, 방망이술, 낙지발술 등으로 다양하게 만든다. 일반적으로 매듭의 이름을 나비매듭, 국회매듭, 잠자리매듭 등과 같이 자연의 형태에서 이름을 짓는 것처럼, 술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은 정연수 보유자의 유품으로서 술머리를 딸기처럼 틀었다하여 ‘딸기술’이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여졌다. 딸기술은 기법에 따라 홑딸기술·겹딸기술·색동딸기술로 다양하게 만들며, 도포끈·노리개·선추·각종 실내 장식용 유소 등에 많이 쓰인다.
출처
국립무형유산원 무형유산아카이브 (http://www.iha.go.kr)
글 장경희 (한서대학교 문화재보존학과 교수) 『2013 무형유산 기증자료집』 (2013)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설립추진단